8월 중순이 되면 달력을 보며 슬슬 조급해집니다. 김장무 씨앗은 사뒀는데, 밭은 준비가 됐는지, 퇴비는 충분한지 머릿속이 복잡해지죠. 저도 처음 몇 해는 "그냥 심으면 되겠지" 했다가 잔뿌리만 가득한 뒤틀린 무를 보며 한숨 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결국 토양 준비부터 수확 직전 물 끊는 타이밍까지 하나하나 짚어본 뒤에야 달고 곧게 뻗은 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파종 시기와 밭만들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일반적으로 "8월 말에 심으면 된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지역에 따라 2~3주 차이가 납니다. 중부 지방은 8월 중·하순이 적기고, 남부 지방은 8월 하순에서 9월 초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파종 후 70~8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니 역산해서 날짜를 잡는 게 맞습니다.밭 준비에서..
퇴비를 많이 넣을수록 배추가 잘 된다고 믿고 계셨다면, 이 글을 먼저 읽어보시길 잘 하셨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직접 심어보니 퇴비를 넉넉히 넣은 해에 오히려 무름병이 와서 배추를 절반 가까이 날렸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밭 만들기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올해 40포기를 먼저 심었는데 지금까지 해충 피해 하나 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달리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밭 만들기,퇴비보다 뺄 것을 먼저 따지는 게 맞습니다배추 농사에서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퇴비를 충분히 넣어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축분 퇴비나 복합유기질 비료를 눈대중으로 듬뿍 넣으면 질소 과잉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질소 과잉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