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참깨 탈곡이 그냥 줄기를 탁탁 두드리면 끝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요. 막상 수확 철이 되고 나서야 타이밍도, 묶는 방법도, 탈곡 횟수도 전부 따로 신경 써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국산 참깨 1kg 가격이 왜 3만 원을 훌쩍 넘는지, 그 수고를 직접 겪고 나서는 오히려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참깨 수확 시기, 언제가 딱 맞는 타이밍일까참깨를 처음 수확해보려 했을 때, 저는 그냥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 베면 되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꼬투리 개열(開裂), 즉 맨 아랫부분 꼬투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여기서 개열이란 꼬투리가 자연스럽게 갈라지면서 씨앗이 튀어나오려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시점을 놓치면 씨앗이..
본문비싼 돈 주고 산 참깨에서 고소한 냄새가 거의 안 났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제가 볶는 방법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품종 자체가 달랐습니다. 국산이라고 적혀 있어도 외줄기 품종과 일반 다수확 품종은 향과 기름 함량에서 차이가 납니다. 직접 탈곡 현장까지 들여다보고 나서야 참깨 한 봉지 뒤에 얼마나 많은 손이 들어가는지 실감했습니다.외줄기 품종과 탈곡 방법, 직접 확인해 보니참깨에 품종이 있다는 걸 처음 제대로 인식한 건 탈곡 현장을 들여다본 뒤였습니다. 충북 보은 쪽 농가에서 재배하는 외줄기 품종은 알갱이가 일반 수입산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알이 작다고 맛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손바닥에 올려 비벼보니 향이 훨씬 진하게 올라왔습니다.외줄기 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