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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저장음식

국산 햇 참깨 1kg 한 말 (가격,품종,보관법) 속지 않으려면 이것부터 하세요

클홍 2026. 9. 21. 23:42

목차


    본문

    비싼 돈 주고 산 참깨에서 고소한 냄새가 거의 안 났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제가 볶는 방법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품종 자체가 달랐습니다. 국산이라고 적혀 있어도 외줄기 품종과 일반 다수확 품종은 향과 기름 함량에서 차이가 납니다. 직접 탈곡 현장까지 들여다보고 나서야 참깨 한 봉지 뒤에 얼마나 많은 손이 들어가는지 실감했습니다.

    참깨 말리는 모습
    참깨 말리는 모습

    외줄기 품종과 탈곡 방법, 직접 확인해 보니

    참깨에 품종이 있다는 걸 처음 제대로 인식한 건 탈곡 현장을 들여다본 뒤였습니다. 충북 보은 쪽 농가에서 재배하는 외줄기 품종은 알갱이가 일반 수입산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알이 작다고 맛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손바닥에 올려 비벼보니 향이 훨씬 진하게 올라왔습니다.

    외줄기 품종이란 참깨 줄기에서 꼬투리가 한 줄로만 맺히는 재래종 형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한 줄기에 촘촘하게 달리는 대신 낟알 하나하나에 기름이 더 많이 축적되는 구조입니다. 다수확 품종처럼 생산량을 극대화하도록 개량된 품종과는 재배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기름 함량이 높다는 건 참기름을 짰을 때 고소함이 훨씬 진하게 나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탈곡 방법도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탈곡망을 설치한 뒤, 건조된 참깨 줄기를 망 위에서 두드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잎과 줄기, 꼬투리 껍질이 망 아래로 떨어지고 참깨 알갱이만 방수포 위에 남습니다. 1차 탈곡 후에는 이동식 비닐로 덮어 정리해야 이후 2차 탈곡에서 알갱이가 흩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1차보다 2차 탈곡에서 오히려 더 많은 참깨가 나옵니다. 완전히 익지 않은 꼬투리에서 뒤늦게 터져 나오는 알갱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수율이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탈곡이 끝난 뒤에는 풍구(風鼓), 즉 바람을 이용해 가벼운 이물질을 날려 보내는 선별 기계를 돌리고,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모래·변색 알갱이·빈 껍질은 다시 키질로 손수 제거합니다. 풍구란 곡물을 바람의 힘으로 가벼운 쭉정이와 이물질로부터 분리하는 전통 농기구로, 지금도 소규모 농가에서는 선풍기와 병행해 사용합니다.

    • 외줄기 품종: 재래종 참깨로 알이 작지만 기름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함
    • 탈곡 순서: 방수포 → 탈곡망 설치 → 두드리기 → 1차·2차 탈곡 반복
    • 선별 과정: 풍구(선풍기) → 키질 → 수작업으로 변색·빈 알 제거
    • 수확 시기: 충북 기준 8월 15~20일이 수확량이 가장 많은 시기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참깨 자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제가 탈곡 과정을 보고 나서 그 수치가 왜 그런지 이해가 됐습니다. 한 말(충북 기준 6kg) 분량을 선별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와 시간은 웬만한 작물과 비교가 안 됩니다. "비싸다고 불평할 수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요약: 외줄기 품종은 알이 작아도 기름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며, 탈곡과 선별 과정이 고될수록 최종 품질이 달라진다.
     

    참깨 불순물제거
    참깨 불순물제거

    구매 전 확인할 것과 보관법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국산 참깨는 그냥 "국내산" 표기 하나만 믿고 샀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중국산 참깨와 혼입하거나 수입산을 국내에서 단순 가공 후 국산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해 왔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산지 표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공 참깨의 경우 원료 원산지를 별도로 표기해야 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재배 농가에서 직접 구매할 때는 수확 시기와 지역, 품종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격은 1kg에 35,000원, 3kg에 99,000원, 6kg(충북 기준 한 말) 한 팩에 189,000원입니다. 3kg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이고, 3kg 미만은 배송비 3,000원이 붙습니다. 1kg 단위로 먼저 사서 향을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제 경우엔 처음부터 3kg을 주문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볶아 쓰기에 2kg면 충분하다는 말도 있지만, 냉장 보관이 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넉넉하게 구비해 두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보관법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개봉 후 실온에 두면 일주일 남짓 만에 벌레가 생깁니다. 제가 예전에 한 번 실온에 뒀다가 낭패를 봤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참깨는 반드시 밀봉 후 냉장 보관해야 하며, 이 상태를 유지하면 1년이 지나도 맛과 향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볶은 참깨는 더 빨리 산화되므로, 가능하면 생참깨 상태로 냉장 보관하다가 쓸 만큼만 꺼내 볶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를 받은 뒤 씻을 필요가 있는지도 자주 묻는 부분입니다. 풍구와 키질로 불순물을 두 단계 이상 걸러낸 상태라면 별도 세척 없이 바로 볶아 써도 됩니다. 다만 간혹 미세한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기름을 짜기 전에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화(酸化)란 참깨의 불포화지방산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맛과 향이 변질되는 현상인데, 쉽게 말해 참깨가 오래될수록 고소한 맛이 줄고 쩐 냄새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 산화 반응 때문입니다. 냉장 보관은 이 반응 속도를 크게 늦춰 줍니다.

    요약: 재배 농가 직구매로 원산지를 확인하고, 개봉 후 반드시 밀봉 냉장 보관해야 1년 이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산 햇참깨랑 수입산 참깨 맛 차이가 진짜 있나요?

    A. 제가 직접 비교해 봤는데 향에서 차이가 납니다. 국내산 외줄기 품종은 손으로 비볐을 때도 고소한 냄새가 바로 올라오는 반면, 수입산은 볶기 전에는 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름 함량 차이가 있는 만큼 참기름을 짜도 수율과 향미에서 체감 차이가 납니다.

     

    Q. 참깨 한 말이 몇 킬로그램이에요?

    A. 지역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충북에서는 6kg을 한 말로 보고, 경상 지방 일부에서는 12kg을 한 말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주문할 때는 무게 단위로 확인하는 편이 혼선이 없습니다.

     

    Q. 참깨 받으면 바로 씻어서 써야 하나요?

    A. 풍구와 키질로 이물질을 걸러낸 상태라면 별도 세척 없이 바로 볶아도 됩니다. 다만 기름을 짤 계획이라면 짜기 전에 표면을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안심됩니다. 세척 후에는 충분히 건조하지 않으면 볶을 때 기름이 튀거나 고르게 볶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참깨 냉장 보관하면 정말 1년 넘게 써도 되나요?

    A. 밀봉 상태로 냉장 보관하면 산화 속도가 크게 느려져 1년이 지나도 향미가 잘 유지됩니다. 제 경험상 냉장 보관한 생참깨는 6개월이 지나도 처음 볶았을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 볶은 참깨는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쓸 만큼씩만 볶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참깨 한 봉지를 고를 때 품종과 탈곡 과정까지 들여다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외줄기 품종의 차이는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었고, 탈곡과 선별에 들어가는 수고를 알고 나서는 가격이 왜 그런지도 납득이 됐습니다. 국산 참깨를 고를 때는 원산지와 품종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재배 농가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구입 후에는 반드시 밀봉 냉장 보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한 가지만 지켜도 1년 내내 처음 구매했을 때의 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들깨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해 두면 양념 걱정이 한결 줄어듭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iAEy6oJc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