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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별 재배법

참깨 탈곡 (방수포 그물망, 1차 탈곡, 국산 참깨)

클홍 2026. 9. 23. 21:01

목차


    참깨 탈곡 작업을 처음 본 건 8월 한낮이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그물망을 씌우는 장면을 보는 순간, "저렇게 단순한 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확인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실용적이었고, 국내산 참깨가 왜 그렇게 귀한지도 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방수포 + 그물망 조합, 실제로 써보니

    일반적으로 참깨를 탈곡할 때는 바닥에 방수포만 깔고 줄기를 털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수포만 사용하면 탈곡 후에 잎과 줄기, 꼬투리가 참깨 알갱이와 섞여서 이걸 손으로 골라내는 데만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 효과적인 것이 탈곡망(脫穀網)입니다. 탈곡망이란 성긴 그물 형태의 망으로, 참깨 줄기를 이 위에서 두드리면 알갱이는 망 구멍을 통해 아래 방수포로 떨어지고, 잎과 줄기는 위에 남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체를 바닥에 깔아놓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18,000원짜리 그물 하나로 이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투자 대비 효율이 상당히 높았고, 특히 가장 더운 시기에 진행해야 하는 참깨 탈곡 특성상 작업 시간을 줄이는 것 자체가 노동력 절감으로 직결됩니다. 혼자 작업할 때는 더욱 체감이 컸습니다.

    • 방수포 단독 사용: 탈곡 후 잎·줄기 선별 작업 별도 필요
    • 방수포 + 탈곡망 조합: 알갱이와 이물질이 자동 분리되어 선별 작업 대폭 감소
    • 그물 구매 비용 약 18,000원으로 노동 시간 절감 효과 확보
    요약: 방수포 위에 탈곡망을 추가하면 잎·줄기 선별 작업이 크게 줄어 더운 날 체력 소모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방수포 그물망
    방수포 그물망

    1차 탈곡 후 비닐 덮기, 왜 중요한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차 탈곡이 끝난 참깨 다발을 그냥 두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비가 오면 한 번에 수분을 먹고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비닐 밀봉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1차 탈곡을 마친 참깨 다발은 아직 꼬투리 안에 참깨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2줄 형태로 세워 묶어두고 두꺼운 비닐 시트로 위아래를 꼼꼼하게 덮어두면, 비를 막는 것은 물론 내부 건조가 계속 진행되어 2차 탈곡 때 더 많은 양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건조 중인 참깨에서 수분이 더 빠져나갈수록 꼬투리가 완전히 벌어지기 때문에, 2차 탈곡(二次脫穀) 시 수율이 높아집니다. 2차 탈곡이란 1차에서 털고 남은 꼬투리를 다시 두드려 잔여 알갱이를 수확하는 과정으로, 전통 방식에서는 1차보다 2차에서 더 많은 양이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확인한 경우도 그랬고, 2줄 심기와 비닐 덮기가 이 2차 수율을 높이는 핵심 조건이었습니다.

    요약: 1차 탈곡 후 두꺼운 비닐로 밀봉 건조하면 2차 탈곡 시 수율이 높아지고 수분 손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국산 참깨가 귀한 진짜 이유

    국내산 참깨는 수입산보다 알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보면 오히려 품질이 낮아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알이 작을수록 고소한 향과 기름 함량 비율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손으로 한 알 집어 먹어보면 입안에서 순수한 기름이 퍼지는 느낌이 수입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국산 참깨 생산이 어려운 핵심 이유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거의 모든 과정이 수작업이라는 데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참깨는 기계화 수확이 다른 작물에 비해 현저히 어려운 작물로 분류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특히 꼬투리가 익는 시기가 줄기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에 기계로 수확하면 덜 익은 부분과 과숙된 부분이 섞여 품질이 떨어집니다.

    또한 1,000평 이상 규모를 재배해야 가공·판매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진입 장벽을 높입니다. 50~100평 소규모 재배는 가족 소비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풍구(風鼓) 작업—즉 바람을 이용해 모래·이물질·빈 껍데기를 날려 선별하는 정선 과정—과 키질·색 선별까지 더하면 판매 가능한 상품 참깨가 나오기까지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제가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국산 참깨 가격이 비싼 이유를 완전히 납득하게 됐습니다.

    요약: 국산 참깨는 수작업 중심의 파종·수확·정선 과정과 규모 제약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산 참깨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시중에 "국산 참깨"라는 표기가 붙은 제품은 꽤 많습니다. 그런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를 보면, 참깨류에서 원산지 허위 표시 적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 경험상 이건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재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농가에서 구매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합니다.

    참깨를 구매할 때 지역마다 단위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말(斗)이라는 부피 단위는 지역에 따라 6kg을 1말로 보는 곳이 있고, 12kg을 1말로 보는 곳도 있습니다. 말이란 전통적인 곡물 부피 단위로, 지역 관행에 따라 실제 무게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전에 반드시 kg 단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기름으로 가공할 경우 착유 가공 비용도 최근 크게 올랐습니다. 참깨 원물 가격 외에 착유비가 별도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물 참깨와 완성된 참기름의 가격 차이가 단순히 가공 마진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직거래 농가를 통해 구매하면 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가격 합리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요약: 참깨 구매 시 원산지 확인, 지역별 단위(말) 기준, 착유 가공 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제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참깨 탈곡할 때 그물망은 어디서 구하나요?

    A. 농자재 전문점이나 온라인 농자재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기준으로 약 18,000원 수준의 촘촘한 그물망이면 참깨 알갱이와 잎·줄기를 분리하는 데 충분합니다. 눈(구멍) 크기가 너무 크면 잎도 함께 떨어지므로, 참깨 알갱이 크기보다 조금 큰 눈의 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1차 탈곡이랑 2차 탈곡, 어느 쪽에서 참깨가 더 많이 나오나요?

    A. 일반적으로 1차에서 더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1차 탈곡 후 건조를 충분히 진행하면 꼬투리가 더 잘 벌어져서 2차 탈곡에서 더 많은 양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닐로 덮어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2차 수율을 높이는 핵심 조건입니다.

     

    Q. 국산 참깨가 수입산보다 알이 작은데 품질이 괜찮은 건가요?

    A. 알 크기가 작은 것은 다수확 품종이 아닌 재래종 또는 소규모 재배 특성 때문입니다. 오히려 알이 작을수록 고소한 향과 기름 함량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참기름을 짜거나 직접 요리에 사용할 때 풍미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Q. 참깨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수확 후 완전히 건조된 참깨는 밀봉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밀봉이 불완전하면 습기를 먹어 벌레가 생기거나 산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적절히 보관하면 약 1년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

    참깨 탈곡 현장을 처음 봤을 때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방수포 위에 탈곡망을 한 장 더 올리는 것만으로도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1차 탈곡 후 비닐 밀봉 건조로 2차 수율을 높이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경험에서 나온 지혜입니다.

    국산 참깨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재배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규모 있는 농가를 먼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단위(말)와 가공비 구조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실제 가격 비교에 도움이 됩니다. 직접 재배 현장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iAEy6oJc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