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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깨를 털면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어요. 장비 없이 막대기와 선풍기로 한 방법이라 텃밭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올해 수확량은 약 5kg이었어요.

1. 털기 전 준비물
- 코팅 장갑: 목장갑은 막대기가 미끄러져서 금방 지쳐요. 처음부터 코팅 장갑을 추천해요
- 막대기: 1m 안팎, 손에 잘 잡히는 것. 저는 플라스틱 호스로 했는데 미끄러웠어요
- 넓은 비닐이나 천막: 튀는 깨를 받을 만큼 넉넉하게
- 선풍기: 두 대면 더 빨라요
- 마스크: 먼지가 정말 많이 나요

2. 들깨 터는 순서
- 바싹 마른 들깨를 비닐 위에 올려요
- 막대기로 살살 여러 번 두드려요 (세게 치면 사방으로 튀어요)
- 단을 들고 흔들어 남은 깨를 털어내요
- 마른 잎, 덤불 같은 큰 겉풀을 손으로 먼저 걷어내요
3. 선풍기로 검불 날리기
- 선풍기를 약한 바람으로 틀어요
- 바람 앞에 비닐이나 대야를 둬요
- 깨를 바가지에 담아 허리 높이에서 천천히 흘려요
- 무거운 알곡은 아래로, 가벼운 검불·먼지·작은 벌레는 바람에 날아가요
- 두세 번 반복해요
💡 말리는 동안 작은 벌레가 많이 생길 수 있어요. 바람에 날리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걸러져요.

4. 낙곡 줄이는 방법
올해 가장 아까웠던 게 낙곡이에요. 알아보고 내년에 해보려는 방법들이에요.
- 조금 일찍 베기: 꼬투리가 다 벌어지기 전, 흔히 꼬투리 대부분이 갈색으로 변할 무렵에 베면 덜 쏟아진다고 해요
- 처음부터 천막 위에서 말리기: 바람에 떨어진 깨까지 그대로 받을 수 있어요
- 꼬투리 쪽에 망 씌우기: 단을 세워 말릴 때 양파망 같은 걸 씌우면 저절로 떨어지는 깨를 받아낼 수 있어요
- 탈곡기 빌리기: 양이 많으면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를 알아보세요
5. 털고 난 뒤 말리기와 보관
- 털고 난 들깨는 한 번 더 바싹 말려요
- 바닥에서 말릴 땐 비닐 밑에 팔레트나 스티로폼을 깔아 습기를 막아요
- 들깨는 기름이 많아 상온에 오래 두면 쩐내가 나기 쉬워요. 밀폐해서 냉장, 오래 둘 건 냉동 보관해요

들깨는 참깨보다 털기가 수월한 편이었지만, 낙곡만큼은 내년에 꼭 줄여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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