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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옥천 주말농부 클홍이에요 🌾
털어서 말려 둔 들깨, 그대로 기름 짜러 가면 될 줄 알았는데요.
막상 들여다보니 흙먼지, 모래, 잘게 부서진 껍질이 꽤 섞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말린 들깨를 다시 물에 씻어서 손질한 과정을 사진 순서대로 남겨 볼게요.
중간에 아깝게 흘려버린 들깨 이야기도 솔직하게 적어요. 저처럼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만 조심하셔도 손해가 줄 거예요.
1. 다 말린 들깨,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털어낸 들깨를 3일 동안 바싹 말린 모습이에요.
멀리서 보면 깨끗해 보이는데, 손으로 한 줌 쥐어 보면 까슬까슬한 검불과 고운 흙이 같이 딸려 와요.
밭에서 바로 털다 보니 바닥 흙이 섞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이대로 기름을 짜면 맛도 텁텁해지고, 방앗간에서도 깨끗하게 손질해 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2. 물에 풍덩! 들깨 씻는 첫 단계

큰 대야에 물을 넉넉히 받고 들깨를 부어 줬어요.
손으로 휘휘 저어 주면 신기하게 위로 뜨는 것과 아래로 가라앉는 것이 나뉘어요.
- 위로 뜨는 것: 속이 빈 쭉정이, 가벼운 껍질, 검불
- 아래로 가라앉는 것: 알이 꽉 찬 좋은 들깨, 그리고 무거운 모래·작은 돌
여기서 포인트는 물에 너무 오래 담가 두지 않는 것이에요.
들깨가 물을 먹으면 나중에 말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덜 마르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몇 번 저어서 뜬 것만 걷어내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3. 체로 걸러내기, 여기서 아깝게 흘렸어요

물 위에 뜬 쭉정이를 걷어낸 다음, 가라앉은 들깨를 고운 체로 건져 올렸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어요 😥
체로 들깨를 이를때 너무 빨르거라 물흐름 속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가벼운 들깨가 물과 함께 밖으로 이탈이 생깁니다.
물의 양도 많으면 흘러 나 갈수 있는 점 조심 해야 합니다.
들깨는 알이 작고 가벼워서 물을 한꺼번에 버리면 좋은 알도 같이 휩쓸려 나가요.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려고요.
- 물은 천천히, 조금씩 따라 버리기
- 물 버리는 곳 아래에 체를 한 번 더 받쳐 두기
- 체는 구멍이 아주 고운 것으로 쓰기
4. 바닥에 남은 모래와 씨꺼기
들깨를 다 건져 내고 대야 바닥을 보니 이렇게 모래와 작은 돌, 흙 찌꺼기가 남았어요.
말린 상태에서는 잘 안 보였는데, 물에 씻어 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이게 그대로 기름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씻기를 정말 잘했다 싶더라고요.
💡 모래는 들깨와 같이 가라앉기 때문에, 들깨를 위쪽부터 살살 떠내고 바닥 쪽은 마지막에 따로 확인하는 게 좋아요.
5. 물 빠지게 올려두고 다시 말리기

건져 낸 들깨는 체나 망에 올려서 물이 쭉 빠지게 두었어요.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넓은 곳에 얇게 펴서 다시 바싹 말려야 해요.
- 햇볕 좋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얇게 펴서 말리기
- 중간중간 뒤적여 주기
- 손으로 비볐을 때 바스락하고 축축한 느낌이 없을 때까지
덜 마른 채로 자루에 넣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이 단계는 서두르지 않는 게 좋아요.
6. 한눈에 정리
순서할 일주의할 점
| 1 | 대야에 물 받고 들깨 붓기 | 오래 담가 두지 않기 |
| 2 | 휘저어서 뜬 쭉정이·검불 걷어내기 | 여러 번 반복해도 좋아요 |
| 3 | 가라앉은 들깨를 고운 체로 건지기 | 물은 천천히, 체를 받쳐서 버리기 |
| 4 | 바닥의 모래·돌 확인 | 들깨는 위쪽부터 떠내기 |
| 5 | 물 빼고 얇게 펴서 다시 말리기 | 바스락할 때까지 충분히 |
올해 들깨는 이렇게 씻고 다시 말려서 10kg 정도 남았어요.
흘린 들깨가 아깝긴 했지만, 덕분에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히 배웠어요.
다음 글에서는 이 들깨로 방앗간에서 들기름 짜 온 이야기를 해 볼게요 😊
여러분은 들깨 씻을 때 어떻게 하세요? 좋은 방법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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